삼성증권은 2일 농심에 대해 내수 라면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35.1% 감소한 5449억 원과 14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면류, 스낵 및 음료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추석 시점 차이로 3분기 매출에 선반영됐고, 지속되는 경쟁심화로 점유율 회복이 느리며, 중국 매출액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요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해 동참해 농심의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으나, 점유율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고 판촉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농심은 너구보나라, 건면새우탕 등 익스텐션(extension)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신제품 대비 성공가능성이 높고, 기존 제품에 대한 유입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