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가격이 비싼 ‘황제주’들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거래 비중과 매매 빈도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1주당 주가가 50만 원 이상인 종목은 모두 11개(우선주 제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만 원이 넘는 초고가주는 삼성전자(249만1000원), 롯데칠성(158만 원), 태광산업(138만3000원), LG생활건강(118만8000원), 영풍(107만2000원)이다. 네이버(92만3000원), 오뚜기(76만9000원), 남양유업(70만3000원), 롯데푸드(69만9000원), 한미약품(56만9000원), 고려아연(51만4000원) 등도 황제주에 해당한다.
이들 11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95조388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670조1430억 원)의 23.7%를 차지한다.
하지만 황제주들의 거래량은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량(3억4428만4000주)의 0.15%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 주를 넘는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한미약품, LG생활건강 뿐이었다.
같은 기간 주식 회전율은 평균 67.8%에 그쳐, 코스피 전체 상장주식 회전율(215.3%)을 한참 밑돌았다. 코스피 상장 종목이 1주당 평균 2회 이상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황제주들은 약 0.6회 거래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