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이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함께 KTB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늘 장 종료 후 투자자 및 투자 규모 등 세부 내역을 공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중국 대기업 두 곳이 우호적 성격의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권성문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다퉜던 이 회장은 권 회장의 지분 18.76%를 662억 원에 사들이기로 하며 분쟁을 종결했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3일 계약금 66억 원을 납입했다. 권 회장의 잔여 지분 5.52% 역시 사들이기로 합의해,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38.28%를 확보한다.
그러나 6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개인이 조달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재무적 투자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권 유지를 위해 지분을 40% 가까이 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이 부회장은 중국계 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 확대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해외 항공기 투자를 성사시켰고, 신재생에너지와 부동산 등 다양한 해외 대체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중국계 기업의 투자 소식에 전해지면서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장중 6550원까지 상승,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