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제 2의 ‘쿨러닝’ 스타는?

입력 2018-02-02 17:00 수정 2018-02-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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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도전















[카드뉴스 팡팡] 아프리카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도전

제 2의 ‘쿨러닝’ 스타는?


‘쿨러닝’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해
남자 봅슬레이에 출전한 자메이카 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일 년 내내 눈구경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검은 대륙’의 동계 스포츠 도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동계스포츠 도전기와 감동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제 2의 쿨러닝’ 신화를 이어갈 선수들입니다.


나이지리아 여자 스켈레톤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6)

아데아그보는 사실 4개월 전에야 스켈레톤을 시작한 ‘햇병아리’ 입니다. 그러나 최근 북아메리컵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생후 2개월만에 부모의 고국인 나이지리아에 왔고, 여섯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삼단뛰기와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아데아그보의 원래 꿈은 육상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키 직원으로 일하며 올림픽 육상선수 출전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일 때문에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을 알게 돼 봅슬레이를 시작했으나 이후 스켈레톤으로 전향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세운 아디군(32), 은고지 오누메레(27), 아쿠오마 오메오가(27)

아프리카 역대 최초로 봅슬레이에 출전하는 팀입니다. 작년 11월 캘거리에서 열린 IBSF 북아메리카 컵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13위로 완주해 올림픽 출전 자격(최근 3년내 국제대회 5차례 완주)을 따냈습니다. 아디군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입니다.


이들 선수들은 모두 육상종목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디군은 허들, 오누메레와 오메오가는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영화 ‘쿨러닝’과 같은 종목인 봅슬레이에 출전한 이들은 실제로 직접 만든 나무 썰매로 땅이나 체육관에서 연습해왔다고 하죠.


가나 스켈레톤 아콰시 프림퐁(32)

프림퐁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출전했던 남아공의 타일러 보타 이후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입니다.
그는 가나에서 태어나 8살 때 네덜란드로 이주해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지만 부상으로 스켈레톤으로 전향했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활약했지만 2014년 소치올림픽 진출은 좌절됐죠.


프림퐁은 이후 진공청소기 영업맨으로 지내오다 2015년 다시 스켈레톤을 시작했고 가나 대표로 이번 평창 무대에 나서게 됐습니다.
재정난으로 평창올림픽 진출이 힘들었던 프림퐁을 위해 나선 기업은 바로 현대자동차입니다. 미국 유타주의 현대차 대리점에서 후원해 프림퐁은 훈련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케냐 알파인스키 사브리나 시마더(20)

시마더는 케냐에서 태어나 3살 때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전문학교를 다니며 스키를 시작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선수로 활동해 경험을 쌓았으며 2016년부터 케냐 국기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섰습니다.
그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케냐의 첫 번째 여자선수이자 첫 번째 알파인스키 선수로 케냐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죠.


시마더는 아프리카, 케냐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해 설원에서 표범 무늬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도 ‘케냐의 눈표범’입니다.
실력도 쟁쟁한 만큼 메달권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는 “들러리는 사양한다. 평창에서 아프리카의 표범이 되겠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에리트레아 남자 알파인 섀넌오그바니 아베다(22)

다소 생소한 나라인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 30년 넘는 투쟁 끝에 1991년 독립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국가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독재와 분쟁이 계속되고 있죠.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도 많습니다. 아베다는 이런 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아베다의 부모도 전쟁을 피해 캐나다로 건너간 난민이었는데요. 아베다는 그곳에서 어렸을 때부터 스키를 탔고 유스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아깝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꿈을 이어가며 훈련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목적이 메달이 아니라 에리트레아라는 나라를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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