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최저임금 인상이 농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읍면 농민 936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최저임금 인상이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고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농업임금은 전년 대비 13% 증가하고 농업소득은 8.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저임금 인상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는 응답 비율은 농촌과 도시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매우 많다”는 응답 비율은 농업인 66.2%, 도시민 28.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인이 도시민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탁금지법 시행이 국내산 농축수산물과 외식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응답과 관련해선 농민이 83.8%, 도시민이 77.2%의 비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