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5일 전당대회 격인 제4차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당원대표자회의에는 유승민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통합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당과 통합의 건’과 ‘합당 수임기관 설치의 건’이 통과됐다. 합당 수임기관은 13일 국민의당과 합동 전당대회를 거쳐 신당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기관이다.
모두발언에서 유 대표는 “바른정당의 새로운 도전은 합리적 중도인 국민의당과 힘을 합쳐 낡은 한국정치를 개혁하려는 도전”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주의라는 구태를 반드시 극복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은 “오늘 우리는 정치적 두물머리의 한 가운데 서 있다. 바로 통합이라는 두물머리”라며 “이 길이 옳은 길인지, 다른 길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두물머리에서 만난 한강이 대한민국의 생명수가 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정치의 새희망이 될 수 있다면 이 길을 끝까지 가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민의당과 통합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창당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양당이 합당해 만든 미래당은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신당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합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의석규모 30석 규모의 원내 3당이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