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 회담하나…靑 “다양한 소통 기회 준비”

입력 2018-0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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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위급대표단 방문 환영…“북미 회담은 가능성 적지만 유동적”

▲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9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상임위원장.(연합뉴스)
▲북한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할 고위급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9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상임위원장.(연합뉴스)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고위급 대표단 파견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우리를 방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헌법상 행정 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이 우리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지금껏 방문한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김 상임위원장의 방문은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됐고,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을 것이며,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어젯밤 늦게 통보받았고, 오늘 대통령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어떤 수위에서 어떤 내용을 갖고 만날 것인지 현재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대표단 방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부는 김 상임위원장의 방문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한과 세계가 화합하는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고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김 상임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된다고 전제하면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쓸 수 있을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전 김 상임위원장을 만났을 때 ‘정상회담’ 명칭을 놓고 남북 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안다”고 얘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으로 볼 때 (북미대화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닫아놓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생물이어서 정치적 역동성이 발휘되기를 소망한다는 정도로 봐 달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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