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1포인트 급락...미국發 악재에 10년6개월만에 최대 낙폭

입력 2018-0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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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닥지수가 5%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5일 코스닥지수가 5%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와 코스닥이 5일 미국발 악재 여파에 가파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5% 가까이 하락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된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4포인트(-1.33%) 하락한 2491.7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490선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으나 일부 낙폭을 만회하면서 2490선을 회복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투자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뉴욕 3대지수는 2% 안팎의 가파른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4545억 원 순매도했다. 매수세를 유지하던 기관도 장 후반 매도세로 돌아서 41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494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에서 116개 종목이 상승세로, 734개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7조8510억 원 규모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79억 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 955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총 1135억 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19%), 섬유의복(-2.73%), 의약품(-3.70%), 비금속광물(-2.61%), 기계(-2.54%), 운수장비(-2.67%), 건설업(-2.13%)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2.77%), 현대차(-2.15%), POSCO(-0.52%), NAVER(-2.87%), 삼성바이오로직스(-3.18%), LG화학(-2.6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46%), 삼성전자우(0.25%), 삼성물산(2.14%) 등은 이날 하락세를 보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와 석방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날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1.25포인트(-4.59%) 급락한 858.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포인트 기준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했던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로 최대 낙폭이며 퍼센트 기준으로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2016년 6월 24일(-4.76%)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876.63으로 개장, 출발과 동시에 880선을 내준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락 폭을 키워 850대 후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255억 원어치를, 기관이 23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25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제조(-4.53%), 금융(-3.02%), IT H/W(-4.19%), 화학(-4.69%), 일반전기전자(-3.83%), 금속(-2.67%) 등 코스닥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5.11%)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5.75%), 신라젠(-6.43%), 바이로메드(-14.73%), 펄어비스(-10.16%), 포스코켐텍(-12.80%), 스튜디오드래곤(-7.44%)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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