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홈퍼니싱’ 전면전...신세계 까사미아 인수에 현대百 리바트, 송중기 모델로 '맞불'

입력 2018-02-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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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향후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홈퍼니싱 시장을 놓고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신세계가 최근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며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공식화하자 신세계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현대백화점이 14년 만에 톱스타 모델 기용 등을 통해 이미지 홍보에 나서는 한편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기로 한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가 홈퍼니싱 B2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톱 배우 송중기 씨와 광고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대리바트가 2004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이다.

최근 신세계가 까사미아 인수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화제가 되자 현대리바트도 톱 모델 기용을 통해 인제도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중기 씨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업계에서도 전속 모델료가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와 함께 인수 이후 170개까지 늘린 영업망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천호, 경기 판교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울산, 광주 등 광역상권에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 매장 14개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서울 강남 일대에 대형 직영점 1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매년 1~2개의 대형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열어 2020년까지 총 20개의 대형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는 특히 늘어나는 B2C 생산 및 배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2016년 25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2020년 상반기까지 1084억 원을 투자해 용인 제3 공장과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말 국내 가구업체 중 6위 수준인 까사미아를 인수한 신세계는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 내 160여 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십’,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신세계는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매출 1200억 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 내 매출 45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28년에는 매출 1조 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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