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우려가 현실로...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입력 2008-03-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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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경기 침체는 '우려'에 불과했다. 모두가 설마 '침체'일까 라며 내심 아니기를 바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 주말 미국에서는 경기침체가 '현실'임을 확인시켜줬다.

2월 비농가 취업자 수는 6만6000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해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해 미국경기 침체 진입을 기정사실화 했다.

2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물가는 고점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무섭게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오늘 46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밀렸다는 것은 수급 자체가 견조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즉,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개인, 기관이 모두 매도세를 나타냈다고 봐야한다.

또한 중국에서도 악재가 터졌다. 오늘 중국정부가 밝힌 2월 중국 무역흑자는 86억 달러로 1월 195억 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나 874억 달러인 반면, 수입은 35.1% 급증해 788억 달러에 달해 5개월 연속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3일에는 옵션만가일이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 옵션만기일에 정리성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점치고 있다.

정말 호재가 보이지 않는 패닉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확한 지지선을 체크하기도 힘들 뿐더러 전 저점이었던 1580선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 변수에 만기일 변수까지 확인하고 가야할 사항들이 많다. 섣불리 판단할 시기가 아니다.

유화증권 현정환 투자분석팀장은 "이번주는 옵션만기일 등 확인하고 가야 할 변수들이 많으며 대내외 변수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우려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변수 역시 우리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등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서브프라임 여파가 또 한번 미국 금융주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다시 1600선 초반에서 내성을 보일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미 예고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는 말이 통할지 아니면 아직도 내성이 형성되고 있는 과정에 있는지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일단 관망이 우선"이라며 "빗줄기가 그치는 모습을 확인한 후 움직이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이번주는 옵션만기일과 중국 주요 실물지표 발표 등 대내외변수에 대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국은 소매판매 등 내수경기의 회복가능성은 기대되지만, 폭설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2월중 소비자 물가지수가 8%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불가피 해 보인다"며 "단기 기술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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