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인 금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66.9kg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22.9kg, 올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5.3k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적인 거래량의 2.6~2.9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거래량이 늘자 가격도 올랐다. 이날 KRX금시장의 금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4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0월 17일(4만70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국제금값에 원ㆍ달러 환율을 적용해 시세를 확정하게 되는데, 최근의 환율요인까지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금시장팀 관계자는 “가격과 거래량 모두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면서 “증시 급락 영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해지자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