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 '괴물' 문단계 미투?…'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는' En선생 누구길래

입력 2018-02-06 17: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최영미SNS 및 연합뉴스)
(출처=최영미SNS 및 연합뉴스)

'안태근 성추행 사건'으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센 가운데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상에서는 최영미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괴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2016년 '#문단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로 문단 내 성추행을 고발한 작품이다.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하면서 법조계에서 비롯된 '미투 운동'의 원조 격이다.

'괴물'에 등장하는 En선생은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는 유명 작가로 알려졌다.

트위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문단_내_성폭력 아카이브'는 최근 '괴물' 전문과 함께 "문학이란 이름으로 입냄새 술냄새 담배 쩔은내 풍기는 역겨운 입들. 계속해서 다양한 폭로와 논의와 담론이 나와야 한다. 적어도 처벌이나 사람들 눈이 무서워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최영미 시인님 고맙습니다"라고 게시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1980~1990년대 민주화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세간의 눈길을 샀다. 1994년 발간된 이 시집은 현재까지 52쇄를 찍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2016년 11월 21년 만에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호텔 룸 사용'과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04,000
    • +1.21%
    • 이더리움
    • 4,892,000
    • +7.54%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6.36%
    • 리플
    • 2,004
    • +10.78%
    • 솔라나
    • 343,200
    • +1.69%
    • 에이다
    • 1,411
    • +7.63%
    • 이오스
    • 1,157
    • +6.73%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706
    • +12.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6.55%
    • 체인링크
    • 25,900
    • +14.3%
    • 샌드박스
    • 1,078
    • +49.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