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과 지원인력 140여 명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바닷길을 통해 묵호항에 입항한 가운데 만경봉호에 올라타 입항을 안내한 도선사는 "북한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동포를 만났구나 하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교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래 도선사는 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묵호항 방파제로부터 약 4.2km 동쪽에서 만경봉92호를 탔는데 어제 기상이 아주 안 좋아서 파도가 심했다. 입구에 들어올 때는 배가 심하게 경사가 있어서 물건들이 넘어지기도 했다"며 "북한 사람들이 음료수도 대접해주더라. 그런데 배가 흔들리면서 컵이랑 넘어져가지고 잡고 그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상래 도선사는 "만경봉호에 오르니 북한 사람들이 배에 오를때 손도 잡아주고 인사도 했다. 동포를 만났다는 느낌도 순간적으로 교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묵호항에 입항한 만경봉 92호는 화물여객선으로 묵호항에 입항한 배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김상래 도선사는 "(만경봉호가) 길이로 봐서는 127m로 묵호항에 들어온 배 중 아마 가장 큰 것 같다"며 "(묵호항으로 입항한 것은) 인근에 있는 동해항이나 옥계항에 비해 상업 항구 역할이 조금 떨어져 분주함이 덜하다. 배의 수심을 맞춰서 조용히 있을 수 있는 데가 묵호항이 아니었나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래 도선사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만난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차림이 빨간색이랑 파란색이랑 가이드로 리듬을 줘갖고 있는데 TV에서 보는 것보다는 곱상하고 미인이다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제가 8~9m 뒤쪽이었는데 어디서 본 사람이다 하고 보니까 매스컴에 요즘 자주 나온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래 도선사는 "세계적인 잔치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부터 마치는 날까지 사고도 없고 나중에 패럴림픽까지 잘 됐으면 좋겠다는 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