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 인수...연내 법인 설립 계획

입력 2018-02-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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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아그리스 은행’을 인수한다. 기업은행은 연내 은행 추가 인수를 통해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Bank Agris) 대주주인 DIP(Dian Intan Perkasa)와 조건부 주식매매계약(C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DIP가 보유한 아그리스은행 지분 82.59%다.

아그리스은행은 6일 오후 증권거래소에 조건부 매매계약 사실을 공시했고, 오는 3월 9일 주주총회에서 주식매매계약 확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그리스은행은 외환거래 라이선스를 보유중이며 전국 23개 지점 영업망도 갖고 있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인도네시아 은행 한곳을 추가로 인수해 합병한 뒤 올해 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두 군데의 현지은행을 인수하려는 것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규제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외국 금융사가 현지은행을 2개 이상 인수하고 합병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40%를 초과한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은행사업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정책 목표 아래 은행 수를 줄이고 대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금융사의 현지 지점과 법인 설립을 실질적으로 제재하고 M&A를 통한 진출만 허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이란 중장기 과제를 세우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3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5년까지 은행 전체 이익의 20%를 해외에서 거두고 20개국, 165개의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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