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수소 생산량 2배 늘린다

입력 2018-02-07 14:30 수정 2018-0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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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 친환경차 지원 사격…설비 완성되면 수소차 4200대 동시 완충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공장 수소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한다. 설비가 완성되면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기준으로 하루 42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공장에 자리한 수소 생산을 2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차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계열사별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친환경차 연구개발과 양산, 에너지 생산, 충전까지 분야별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가 친환경차(수소연료 전지차)를 개발하면 현대모비스가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수소전지차의 연료가 되는 수소를 직접 생산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은 현대차그룹이 출자한 ‘한국충전서비스 SPC’를 통한 인프라망을 활용하게 된다.

현재 수소(액화)는 반도체 공정과 정유사의 정제과정, 광섬유 제조 등에 쓰인다. 2017년 기준 현대제철의 수소 생산량은 연간 3000t 규모다. 향후 수소생산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3500t의 수소를 더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6500t 규모의 수소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주5일 기준 하루 25t의 수소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량을 전량 수소전지차 충전에 사용한다면 현대차 넥쏘 기준(약 6㎏) 약 4200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 넥쏘는 글로벌 수소전지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넥쏘를 중심으로 현재 토요타 미라이와 혼다 클래러티가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다투고 있다. 미국 EPA 인증기준(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넥쏘는 약 600㎞에 달한다. 이어 혼다 클래러티 589㎞, 토요타 미라이 항속거리는 502㎞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설비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계획을 세워왔고 연간 3500t 규모의 수소생산 확대 역시 그 가운데 하나”라며 “구체적인 증설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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