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이르면 이달 9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최대 1조 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6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닥 상장폐지 공시를 통해 거래소의 최종 승인 통보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거래는 이르면 9일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확정되면서 패시브 자금의 움직임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편입 시 시가총액 3위에 달하는 만큼, 패시브 자금의 규모 역시 클 것이란 관측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이전상장하면서 코스닥150지수 상위 15개 종목에 약 1조 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규모를 1조7000억~3조2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3900억~7100억 원의 분산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최대 수혜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한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업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장주로 등극할 셀트리온헬스케어나 2위 기업인 신라젠의 경우 각각 2910억 원, 1150억 원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더불어 셀트리온을 대신해 코스닥150에 유입할 확률이 높은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 내 편입 가능성이 있는 예비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천당제약 △녹십자랩셀 △펩트론 △오스코텍이 언급되고 있다. 또 이익증가율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로엔 △원익머티리얼즈 △고영 △메디톡스 등도 추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이전상장으로 코스닥 전체에서 건강관리 섹터 비중이 38%에서 30%로 낮아지고 코스닥150에서는 55%에서 44%로 낮아질 것”이라며 “반면 소프트웨어와 미디어·교육, 반도체,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등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