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옥죄기 풍선효과…신축·분양권 몸값 치솟는다

입력 2018-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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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강남권 신축 아파트와 입주 예정 단지 분양권으로 옮겨붙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 막대한 재건축 부담금이 예상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준공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이달 1일 전용면적 84㎡가 26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로써 일반 아파트 중에서 처음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8000만 원을 넘는 단지가 생긴 셈이다.

실제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매섭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준공 4년 차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가 최근 22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0억 원 정도로 팔렸던 것과 비교해 두 달 사이 2억5000만 원 웃돈이 붙었다.

신축 아파트 입주 효과를 가진 분양·입주권 역시 귀한 몸이 됐다. 올해 12월 입주예정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지난달 중순께 13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1억 원에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2억2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올해 8월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지난달 중순께 19억9385만 원에 팔리며 분양가보다 5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반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수억 원대 재건축 부담금이 발표되면서 (반포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권을 사려는 매수 대기열이 크게 늘었다”며 “소유자들이 향후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매물을 내놓지 않아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반면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정부의 재건축 부담금 압박 속에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72%로 여전히 서울 평균(0.54%)보다 높지만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7%p 줄어든 양상이다. 서울 일반 아파트의 경우는 0.51% 상승해 지난주 대비 0.15%p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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