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에 대한 드라마 수출이 확대돼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35.8% 하락한 719억 원과 3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제작 편수가 4~5편으로 지난해 분기 평균인 5.5편에 비해 적었고, ‘나쁜녀석들2’, ‘블랙’, ‘부암동 복수자들’ 등 주요 라인업의 평균 시청률이 3~5%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주요 라인업은 양호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월화극 ‘크로스’가 2주차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경쟁작인 KBS2 ‘라디오로맨스’의 평균시청률(5.4%)에 근접했다”며 “주말극 ‘화유기’는 6% 전후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라인업 6편 중 2편 이상이 넷플릭스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추세라면 연간 8편 이상을 넷플릭스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드라마의 적극적인 넷플릭스 판매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대작 드라마를 준비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 개선 시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스탠바이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