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코스피가 4개월여 만에 2400선을 하회했다며 변동성 장세 가운데 내수주와 경기방어주 중심의 단기 리스크관리 전략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약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하회했다. 미국 지수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고점(2484포인트)보다 87포인트 하락한 239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증시의 하락 반전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금융투자업계의 대량 매도 영향이 장중 코스피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와 달리 한국 증시에 대한 불안심리와 수급여건 위축 등에 약세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피 2400선 이하에서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을 늦출 것을 권고한다”며 “당분간 급격한 변동서 확대가 이어지면 큰 폭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스피 저평가’라는 전반적인 투자 시각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상반기까지 투자시계 관점에서 이번 글로벌 증시의 단기 급락은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며 “코스피 2400선 이탈은 저평가ㆍ언더슈팅 구간으로 전략적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언더슈팅은 주식가격이나 환율지나치게 냉각되어 정상적보다 과도하게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에서 변동성이 낮은 내수주와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대표 업종은 △통신 △전기가스 △의류 △유통 등이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소재ㆍ산업재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반면, 주가 변동성 노출도가 높은 △코스닥 상장사와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제약ㆍ바이오주 투자는 당분간 자제하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