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이 경기도 평택 반도체공장 제2 생산라인 건설 시기와 규모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택 반도체공장 제 2라인 건설 규모가 결정될 시기에 대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경기도 평택 반도체공장 제2의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평택 1라인 증설(2층 공사)에 추가 14조4000억 원, 화성 반도체 라인에 6조원 등 총 20조4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만큼 올해도 시설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30조 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맞춰 2010년께부터 공장을 먼저 건설해 놓는 식으로 투자 전략을 펼쳐 왔다. 이번 평택 2공장 투자도 이런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2라인 투자와 관련해 현재 의사결정 과정에 있다”며 “향후 미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기초 골조공사 차원이며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생산제품, 시기 등은 투자 의사결정 후 시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 하이닉스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 디스플레이 부회장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장비 관련 중소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부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의 향후 주요 정책방향을 담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으며,‘반도체ㆍ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의 출범을 선언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