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자금 불법 상납' 김성호 전 국정원장 재소환…"관여한 일 없다"

입력 2018-02-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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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자금을 청와대에 건넨 혐의를 받는 김성호(67) 전 국정원장이 “자금 사용에 관여한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된 김 전 원장은 8일 오전 9시5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 “국정원 자금으로 청와대 여론조사에 관여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백준 기획관에게 국정원 자금 2억 원 준 혐의는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상납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도 “관여한 일이 없다”, “인정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검찰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77) 전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김 전 원장은 총선 여론조사에 국정원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는 데 억대의 국정원 자금을 건넸다.

김 전 원장은 2008년 5월께 예산 담당관을 통해 국정원 자금 2억 원을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국정원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김 전 기획관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자금 여론 조사내용뿐 아니라 수사 진전 상황을 반영해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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