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물가 낮지 않다! 규제가격 제외 근원인플레 2% 약간 밑돌아

입력 2018-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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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갭률에 3분기 정도 후행, 플러스전환 과정에서 물가 상승압력 가시화

물가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국내총생산격차율(GDP갭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경직적 물가지수, 내수물가압력지표 등 여덟가지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를 평균한 통상적 근원인플레이션은 1%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여기서 공공서비스와 전기·가스 요금, 담뱃값, 급식비, 보육비 등 규제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는 2%를 소폭 밑돌고 있었다. 2015년말을 전환점으로 반등하다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또 규제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은 국내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GDP갭률에 3분기 정도 후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한은은 이미 GDP갭률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3분기부터 물가상승압력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실제 한은은 1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CPI) 전망치를 올 상반기 1.5%에서 하반기 1.8%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는 같은기간 1.6%에서 1.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높아진 유가수준에 따른 가격인상 압력, 국내외 경기 개선세 지속 등도 향후 기조적 물가의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는 점은 향후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초 공급측 물가상승의 기저효과로 당분간 다소 낮은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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