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화제인물] 늦깎이 봅슬레이 선수 원윤종, 한반도 선두에 서다

입력 2018-02-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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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스키 서정화, 봅슬레이 원윤종,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왼쪽부터)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15개 종목 218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개최지인 평창으로 향한다. 이동근 기자 foto@
▲모굴스키 서정화, 봅슬레이 원윤종,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왼쪽부터)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15개 종목 218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종합 4위 달성’을 목표로 개최지인 평창으로 향한다. 이동근 기자 foto@

11년 만에 성사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선두에서 한반도기를 흔들 기수로 늦깎이 봅슬레이 선수 원윤종(33·강원도청)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 기수로 원윤종 선수를 선정했다. 원윤종 선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들어올릴 북한 여자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아이스하키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의 ‘얼굴’이 된 원윤종 선수는 늦은 나이에 봅슬레이에 입문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가 봅슬레이에 입문한 것은 스물여섯 살. 체육교사를 준비하던 원윤종은 2010년 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문을 보고 호기심에 지원했다. 그렇게 출전한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그의 봅슬레이 경력의 출발점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했거나 다른 종목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무엇보다 원윤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꾸준하게 오르는 그의 성적이다. 원윤종은 2013년 3월 초 아메리카컵 8차 대회 2인승에서 전정린(25·강원도청)과 함께 금메달을 땄다. 한국 봅슬레이 사상 국제대회 정상에 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4년 1월에는 4인승에서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였다. 그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원윤종은 서영우(27·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와 함께 출전해 18위를 기록했다. 2016년 1월 23일에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생애 첫 월드컵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2015~2016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2016~2017시즌엔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창올림픽에선 국민들이 기뻐할 만한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원윤종은 이번 대회에서 2인승과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남자 2인 경기는 18일과 19일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예선과 결선이 예정돼 있다. 4인 경기는 24일 예선을 치른 뒤 25일 결선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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