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19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 290억 원보다 147.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2% 늘었고, 매출은 1.7% 증가한 2조288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4.42%로 2.83%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하락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2016년 실적 반등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롯데손보는 2012년 149억 원의 순손실을 보이는 등 2015년까지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롯데손보가 처해왔던 경영상 어려움도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업계 최하위권이던 우선 지급여력(RBC)비율이 후순위채 발행의 영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59.14%로 손보사 중 MG손보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 권고치를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롯데손보는 12월 900억 원에 달하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안 나왔지만 후순위채 발행 이후 RBC비율이 180% 정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 후순위채 발행할 당시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며 아직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 2016년 말 100.8%였던 것이 작년 10월 91%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평균 82.79%보다 9%포인트가량 높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과 거둬들이는 보험료의 비율이다. 100%가 넘으면 적자를 의미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