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정책보좌관 자리가 핵심요직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정책보좌관은 이주열 총재 취임 직후인 2014년 상반기 새로 생긴 자리.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로 각종 연설문 등 총재의 대외활동 등에 역할을 해왔다. 초대 정책보좌관인 신호순 부총재보는 정책보좌관에 이어 금융시장국장, 금융안정국장 등 요직을 거쳐 임원에 올랐다.
2대 정책보좌관은 현재 한은 핵심국인 통화정책국을 맡고 있는 박종석 국장이다. 3대 정책보좌관은 최근 인사에서 인사경영국소속으로 물러난 임철재 국장이 맡았었다. 다만 개인적 사정으로 중간에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4대 정책보좌관은 이번에 금융시장국장으로 이동한 이상형 국장이 맡았었다. 5대 정책보좌관에는 이중식 워싱턴주재원과 기획재정부와 국장급 교류로 파견갔던 민좌홍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이 복귀하면서 공동으로 맡게 됐다.
이중식 신임 정책보좌관은 김중수 전 총재시절 승승장구했던 인물. 지난달 30일 이 총재의 마지막 정기인사에서 화합차원에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민 신임 정책보좌관 역시 금융시장국 등 주요요직을 거쳤던 인물이다.
후임 기재부 파견에는 황인선 전 국고증권실장이 유력하다. 현재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심사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조사국장을 맡아왔던 장민 국장은 원래자리인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돌아간다. 장 국장은 2015년 1월28일 당시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에서 신임 한은 조사국장으로 내정됐고, 그해 3월초부터 직무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한은의 경제전망 등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해 외부인사를 충원하는 차원이었다. 그의 임기는 다음달 1일까지다. 현재 한은에 휴가를 낸 상태로 금융연구원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장민 국장의 금융연구원 복귀에 따른 보완인사 성격”이라면서도 “정책보좌관은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다보니 나름대로 무게가 있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