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31억 원(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6년(5016억 원) 대비 19.63%(985억 원)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누적 당기순이익 486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억 원(6.4%)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4분기 중 지역경기 부진과 그룹의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크게 증가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실적 악화로 각각 0.45%와 5.77%로 전년보다 0.11%포인트, 1.93%포인트 줄었다.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2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8%(1237억 원) 줄어들었다. 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 2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중NIM(순이자마진)은 2.30%와 2.20%로 전년 대비 각각 3bp, 5bp 상승해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6.55%(1402억 원) 상승했다.
통합전산센터 신축ㆍ이전 등 비용 증가요인에도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용율(CIR)도 49.99%로 전년대비 0.73%포인트 개선됐다.
2017년말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을 통해 전년말 대비 각각 0.21%포인트 및 0.40%포인트 상승한 13.07%와 9.61%를 달성했고,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향후 추가적인 비율 상승도 예상된다.
BNK금융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2017년 결산 관련 현금배당 총액은 750억 원,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230원으로 확정됐고,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66%포인트 상승한 18.60%라고 밝혔다.
명형국 BNK금융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지난 수년간 조선, 해운, 철강, 자동차 등 부울경지역 주력 업종 관련기업의 실적 악화로 부도ㆍ도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올해부터는 취약업종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소매기업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년도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