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행 조사단 "피해 사례 여러건 접수…검사 1명 보강"

입력 2018-02-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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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전ㆍ현직 여검사들로부터 여러건의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조사단은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2일 본격 가동됐다.

진상조사단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 공지를 통해 전수조사를 시작한 만큼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한 조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잘못된 성폭력 문화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황은영(52ㆍ26기) 진상조사단 부단장(고양지청 차장검사)은 9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지현 검사의 피해에 대해 상당 부분 조사를 했고 제기한 문제점은 제한을 두지 않고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전 검사장이나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진상조사단이 피해자인 서 검사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황 부단장은 "참고인 조사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안 전 검사장의 소재는 다양한 방법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최근 수사 인력을 보강했다. 애초 조희진(56·19기) 단장(서울동부지검장)을 포함해 6명이었으나 황 부단장 이후 검사 1명이 추가로 합류해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진상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 전담팀과 검찰 내 다른 성폭력 사건을 조사하는 두 개의 팀으로 나눠 활동한다.

황 부단장은 "진상조사단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기소를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가해자의 징계 등 처분과 함께 성추행 피해 대책 마련의 기반 사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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