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평창올림픽 개막식 극찬…“남북 공동 입장, 평화에 대한 희망 제공”

입력 2018-0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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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드론쇼에 호평…김여정·펜스 미국 부통령 참석에 관심

▲남북한 선수들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평창/AP뉴시스
▲남북한 선수들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평창/AP뉴시스
주요 외신들이 9일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극찬했다. 외신들은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입장 의미를 부각하고 드론쇼 등 개막식 이벤트에 대해서도 호평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남북한이 서로 격렬하게 대치하는 휴전선에서 50마일도 안 떨어진 평창에서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올림픽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평창에서의 전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올림픽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 VIP석에 앉아있는 것도 관심을 끌었다. 북한에 투옥됐다가 지난해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NYT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협상의 무대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두 차례나 악수하는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불과 몇 좌석 옆에서 함께 있는 역사적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화려한 드론쇼도 관심을 모았다. 개막식에는 인텔의 드론이 무려 1218대 동원돼 올림픽 오륜기를 하늘 위에 수놓았다. 미국 ABC방송 등은 이날 동원된 드론은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 2016년 독일에서 세워진 500대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타임은 이날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김연아가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며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당시 받은 은메달에 논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김연아는 자선사업가이며 다른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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