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 15만2000명 '역대 최다'

입력 2018-02-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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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3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증가율이 가장 많이 늘었다.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자(실업자) 수는 18.8%(13만6000명)가 늘어났지만, 가입자(취업자) 수는 13.6%(8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지난해 1월과 달리 올해는 실업급여 신청 일수가 늘었고, 건설·조선·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이 크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1%(26만7000명) 증가한 1280만8000명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종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800명이 줄어 23.8%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달인 지난해 12월(23.5%)보다 감소율이 0.3%포인트 증가했고, 취업자 수 감소율은 10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 줄었다. 하지만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기계·식품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3만9000명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은 9500명 늘었다. 기계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4100명이 늘어나 전체 제조업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식료품(7900명)·화학제품(5100명)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은 각각 3900명, 3000명 줄었다.

자동차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는 수출 감소로 2200명이 줄어들면서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복지 6만7000명, 전문과학기술 3만6000명, 도·소매 3만2000명, 숙박·음식 2만8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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