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목감기로 상태 안 좋지만 제 체면을 봐서 박수 부탁드린다"… 소녀시대 서현, 북 단원과 손잡고 노래

입력 2018-02-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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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서울공연 표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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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마지막 서울 공연에서 현송월 단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깜짝 등장해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1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개최 기념 공연에서 북한 예술단을 이끈 현송월 단장은 ‘백두와 한나도 내 조국’을 열창했다. 공연 끝에 등장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북한 예술단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현송월 단장은 “이례적이지만 직접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하며 “강릉에서 목감기가 걸려 상태가 안 좋지만,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다른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재치 있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은 서현의 등장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서현은 여성 중창 단원의 손짓 신호에 맞춰 무대에 등장했다. 하얀색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이었다. 서현은 북한 단원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를 차분히 불렀다. 노래를 부르던 중 북한 단원과 마주 보기도 했고 손을 잡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가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은 나란히 앉았고 공연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북 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지난 8일 강원 강릉 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과 비슷했지만 약간 달랐다. 북한 예술단은 ‘반갑습니다’ 등 북한 노래 8곡, ‘J에게’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등 남한 노래 13곡,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 25곡 등 40여 곡과 무용을 100분 동안 선보였다.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 북한 예술단은 12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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