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띠, 4~5년 만에 교환하는 게 좋다

입력 2008-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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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과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지난 1월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49대의 승용·승합·소형화물차를 대상으로 안전띠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리가 상태가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좌석의 안전띠의 정상 작동 여부, 체결상태 등의 관리 실태와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안전띠의 평소 관리 소홀과 폐차할 때까지 사용하는 영구부품이라는 잘못된 상식으로 운행차 2대중 1대가 불량이나 점검 대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석의 45%, 조수석의 28%가 불량이나 점검대상으로 사고 시 안전띠의 안전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불량률은 소형화물, 경·소형, 중형, 레저용, 대형승용차 순으로, 차량 가격이 낮을수록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즈음 승용차는 대부분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어 만약 사고 시 안전띠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에어백은 탑승자의 안면부와 목 부분에 치명적인 상해를 가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불량 안전띠의 유형은 아래와 같다.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느슨하거나 너무 조인다.

-안전띠를 끼는 버클의 체결의 불량 상태가 가끔 발생된다.

-리턴이 늦다.

-예전과 다르게 불편하다.

도로교통법 제67조1항에 의하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는 앞,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교통사고를 당하면 피해자의 과실이 최고 20%까지 일반도로는 5∼10%, 심한 경우 15% 가량 인정된다.

시속 7km정도의 충돌은 인간의 힘으로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속도는 안전띠가 보호해 준다. 시속 60km 충돌사고는 5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같다.

보통 사람이 지탱할 수 있는 힘은 양팔로 50kg, 양다리로 100kg, 양 수족 동시에 120~200kg 정도다. 즉 맨몸으로 지탱할 수 있는 충격은 자기 체중의 3배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안전띠의 성능에 달려 있다. 자동차는 시속 20km 정도에서 사고가 나도 몸무게의 6~7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게 된다.

안전띠는 영구부품이 아닌 소모성 부품으로 사전 고장 징후 현상으로 불편하게 조이거나 느슨하며 가끔 체결 상태가 불량인 경우가 나타난다. 이러한 안전띠는 유사시에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로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고 체결이 되지 않는 안전띠는 점검 대상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잘못된 상식으로 평소 안전띠를 한 번도 점검하지 않고 무작정 사용하고 있으며, 결국 단속 면피용 정도의 걸치는 안전띠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다. 평소 점검 없이 사용하는 것은 성능이 의심되는 위험띠를 착용하는 것으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안전한 안전띠 관리 및 사용법은?

안전띠가 에어백보다 안전하다.

안전띠가 불량 상태이면 에어백에 의해 보호 받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안전띠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이며 에어백은 안전띠의 보조 장치이므로 에어백이 장착된 자동차는 반드시 안전띠를 장착해야 한다. 안전띠 미착용 상태에서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목 부분과 안면부에 치명적인 중상을 당한다. 안전띠가 부실한 에어백은 흉기다.

어린이에게 에어백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에어백 팽창 충격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뒷좌석이 안전하며 앞좌석은 위험하다. 안전띠는 성인 체형으로 설계되어 어린이(36kg이하)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연령, 키, 체중에 적합한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작정 카시트만 믿고 설치할 것이 아니라 먼저 안전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전띠는 소모부품, 운전석 4~5년마다 교환해주어야

안전띠는 수시로 점검인 소모성부품이다. 그러나 운전석의 경우 약 4~5년 정도가 경과하면 잦은 사용으로 안전 효과가 떨어진다. 평소 안전띠의 조임 상태가 불규칙하고 리턴이 불량이면 일단 점검 대상이다. 최소한 엔진오일 교환 시마다 정비사에게 안전띠의 사전 성능점검을 받는다.

안전띠 잘못 착용하면 ‘위험띠’ 된다.

좌석에 깊숙이 착석하고 밑 부분 골반띠는 허리 아래쪽에 오도록 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부에 오도록 조절한다. 장거리 주행으로 어깨 안전띠를 겨드랑이 아래로 착용하면 갈비뼈 상해 가능성이 높다. 안전띠를 꼬인 채로 사용하거나 클립을 사용하면 신체에 국부적으로 큰 힘이 가해져 상해 가능성이 높다. 좌석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눕히면 몸통이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져 복부압박으로 장파열 가능성이 높다.

사고 후 안전띠는 수명을 다한다.

추돌 사고가 발생된 경우 차량 전면부는 상당부분 파손되었지만 탑승자는 안전한 경우가 있다. 이는 탑승자의 충격을 안전띠가 흡수하여 위해 상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인간의 충격을 안전띠가 흡수했기 때문이다. 파손된 차는 수리하지만 안전띠는 외형상 이상이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한다. 충격을 먹은 안전띠는 다음 사고 때에는 성능이 없는 허술띠가 작은 사고에도 탑승자가 크게 다치게 되고 심지어 에어백만 전개되면 흉기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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