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 없는 메리트, 볼이 나무가지에 걸려...PGA투어 페블비치 최종일 18번홀

입력 2018-02-12 10:39 수정 2018-02-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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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지에 걸린 메리트의 볼(사진=SBS골프채널 TV 최ㅏㄹ영)
▲나무가지에 걸린 메리트의 볼(사진=SBS골프채널 TV 최ㅏㄹ영)
“어라. 볼이 나무위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PBㆍ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4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

선두권에서 우승경쟁을 다투던 트로이 메리트(미국)는 전반에 버디만 2개 골라냈다. 후반들어 14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그런데 불운은 18번홀(파5)에서 벌어졌다. 세컨드 샷 한 볼이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거목의 나무가지에 걸렸다.

볼을 찾아 나무를 흔들었지만 가지에 걸린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세컨드 샷 위치로 가서 벌타를 먹고 다시 쳤다. 6번만에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3오버인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정상대로 3온을 했으면 13언더파나 14언더파로 마감했을 경기였다. 합계 10언더파 279타(67-67-69-74)로 전날보다 5계단 밀려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메리트의 기록
▲메리트의 기록
▲메리트의 4라운드 후반 스코어카드
▲메리트의 4라운드 후반 스코어카드
▲세컨드 샷 지점에서 다시 샷을 하는 메리트(사진=SBS골프채널 TV 쵤영)
▲세컨드 샷 지점에서 다시 샷을 하는 메리트(사진=SBS골프채널 TV 쵤영)

우승은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에게 돌아갔다.

포터는 동타를 이룬 더스틴 존슨(미국)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벌여 이날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7언더파 270타로 6년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PGA투어 통산 2승이다.

존슨,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 체즈 레비(미국)는 포터에게 3타차 뒤져 공동 2위에 머물렸다.

배상문(32)은 지난해 전역한 뒤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해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9언더파 279타였다. 최경주(48)는 7언더파 280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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