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입력 2018-02-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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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중앙연구소. (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의 중앙연구소. (사진제공=일동제약)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을 이끌어온 일동제약이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지난 70여년 간 관련 분야의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R&D,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는 데서 나아가 다수의 원천기술 및 상용특허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특허 받은 4중 코팅 기술은 유통이나 보관 중 발생하는 균 손실을 방지하고, 섭취 시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전하게 살려 목표 지점인 장까지 도달하도록 하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가공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큐랩 등 자사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중앙연구소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파크(HIP) 내에 종균은행을 두고 있다. 6000여 균주에 이르는 방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자산을 보유, 연구 활동과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에 대한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별도의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을 선보이는 등 상용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배변활동 개선 등 장 건강과 관련된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다양한 질병을 치료·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 피부 주름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ACT3302, 콜레스테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BBR4401, 치매예방물질 생성 프로바이오틱스 IDCC 3801 등을 개발해 상용화하거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ID-RHT3201은 현재 국내특허 취득 완료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9개국에 대한 국제특허도 출원한 상태이며, 건강기능성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국책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돼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과민성대장증후군(IBS)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화’ 과제를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피부건강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사업’ 과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역량과 노하우를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 등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와 관련된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가리킨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면 인체 현상 및 질병 치료 방법을 규명할 수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 분석 전문 회사인 천랩과 함께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ICM)를 설립,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BT/IT 융합의 바이오인포매틱스를 기반으로 한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일동제약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인프라를 결합해 신약 및 기능성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간센터와 ‘지방간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연구’를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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