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란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년동월(85.5)를 크게 웃돈 119.4를 기록했다. 전국(96.7)은 물론, 부산(80.9), 대구(96.1), 인천(90.4), 광주(99.2), 대전(97.2) 등 지방 수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 강북과 강남은 각각 122.6, 116.2를 기록했다. 이는 순서대로 전년동월 수치 83.5, 87.4를 모두 크게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04.6으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역시 전국(94.1)은 물론 부산(82.5), 대구(94.7), 인천(87.3), 광주(102.2) 등 지방을 모두 웃돌았다.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향후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크게상승’, ‘약간상승’, ‘보합’, ‘약간하락’, ‘크게하락’ 중 하나를 선택해 작성된다. 지수가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며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격 전망지수 역시 이와 동일하다.
아파트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으로는 거래가 드물어 가격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양도차익이 큰 지역일 수록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매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