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은 최근 6개월 내에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의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5일~11월3일 학생 4500명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통위와 NIA는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 폭력'을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갈취 등 7가지로 분류했다.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한 조사결과 학생 16.2%, 성인 18.4%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 16.6%, 성인 23.1%는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생의 사이버폭력 가해ㆍ피해 경험 비율은 각각 23.2%, 20.1%로, 전체 학생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 성인 사이버폭력 가해ㆍ피해 경험 비율은 각각 18.4%, 23.1%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가해 비율이 각각 23.1%, 24.4%, 피해 비율이 각각 28.4%, 27.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학생 15.1%, 성인 15.3%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사이버 스토킹(11.6%)과 사이버 성폭력(11.9%)의 피해 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ㆍ피해 경험자 중 학생은 ‘채팅과 메신저’상에서, 성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의 경험이 가장 많은 반면,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의 가해 경험율은 학생이 41.5%, 성인이 9.8%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발생 원인은 ‘상대방이 싫어서’(학생 42.2%, 성인 33.7%) 혹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 40.0%, 성인 35.9%)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해 후 심리는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의 응답이 학생 51.5%, 성인 5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