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오늘 출전앞둔 ‘특별한’ 선수들…노선영ㆍ에일린 프리쉐ㆍ안나 프롤리나 ‘투혼 불사른다’

입력 2018-02-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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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이 훈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연합뉴스)
▲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이 훈련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29ㆍ부산콜핑)이 여자 1500m를 시작으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운다. 2016년 세상을 떠난 친동생이자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를 위해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루지의 에일린 프리쉐(26ㆍ경기도체육회)와 바이애슬론의 안나 프롤리나(34ㆍ전남체육회)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노선영은 5조 인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노선영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노선영은 2016년 4월 어깨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하늘에 있는 동생을 위해 평창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출전이 불발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팀 추월 대표로 올림픽을 준비하던 노선영은 빙상연맹이 애초에 인식한 대로 개별 종목 출전권이 없어도 기준 기록만 충족하면 팀 추월에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팀 추월에 참가하려면 개별 종목 출전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여자 1500m 예비 2번이었던 노선영의 팀 추월 출전도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여자 1500m에 출전하기로 한 러시아 선수 두 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하면서,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절치부심한 노선영은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1500m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25위에 올랐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500m 30위, 3000m 19위를 각각 기록했다.

비록 객관적인 기록으로는 메달권에 다소 미치지 못하더라도, 노선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노선영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평창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8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가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대한민국 루지 여자 대표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가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루지 대표인 에일린 프리쉐는 이날 오후 7시 50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여자 싱글 런1에 출전한다. 프리쉐는 독일 출신으로, 2016년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특별귀화했다.

2012년 세계주니어루지선수권대외에서 여자부문 2관왕에 오른 프리쉐는 2013년에 퀘닉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독일 대표팀에 뽑히기에는 조금 부족했고, 결국 2015년 스물 한 살에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추천으로 귀화한 뒤 제47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인승 34위, 지난 시즌 제5차 월드컵 12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프리쉐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나 프롤리나가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나 프롤리나가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오후 7시 10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애슬론 여자 추적 10km에 출전하는 안나 프롤리나도 2016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특별귀화한 선수다.

2016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 2위, 지난해 월드컵 9차대회 여자 스프린트 10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프린트 4위와 추적 6위, 2009년 세계선수권 계주 1위 등 역대 기록도 화려하다.

프롤리나는 “한국에서는 아직 바이애슬론 종목의 올림픽 메달이 없다”며 “내가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최고의 경기력이 어떤 것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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