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서 전날 발생한 두 건의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12일 오후 6시 기준 노곡면 산불은 진화율 95%, 도계읍 산불은 진화율 60%라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노곡면 산불은 거리가 4km에 달해 다수의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진화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산림청은 야간산불 체제에 돌입해 조속히 주불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계읍 산불은 오후 들어 강해진 바람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진화율 60%에 머물고 있다. 산림청이 진화자원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주불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전언이다.
현장대책본부에서는 야간산불 진화계획을 수립하고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주축으로 진화구역을 분담해 밤샘 진화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삼척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산불을 조속히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 34대를 투입하고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1700여명을 동원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산불진화대원 부상 1명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도계읍 산불이 인근 주택으로 확산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 주민 49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주불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날씨가 매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