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생산 비중 10년 여 만에 절반 ‘뚝’… 생산 경쟁력 저하 문제

입력 2018-02-13 07: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10여 년 만에 절반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관세 등을 감안해 수출 지역 인근에 생산시설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생산성이나 비용에서 국내 생산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06년 73.3%에 이르던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4%로 하락했다.

2012년 49%를 기록하며 처음 50% 아래로 내려간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비중은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 양사의 국내 생산 비중은 이후 △2013년 45.7% △2014년, 2015년 44.8% △2016년 41%까지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중국·미국 등 현지 생산 차량의 판매가 부진했던 탓에 3% 정도 반등했다.

다만 국내 생산이 2011년(347만6175대) 이후 317만4230대(2017년)~358만8893대(2014년)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

현대 엑센트의 북미 수출 물량은 지난해 7월 이후 국내에서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되면서 12월까지 누적 약 1만5천대가 이번 국내 생산 통계에서 빠졌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신규공장 건립은 아산공장 준공(1996년 11월) 이후 21년 동안 없었다, '증설'도 4년여 전 기아차 광주공장(2013년 6월)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국가별 차 생산량(자국내 생산만 포함·해외공장 생산 제외) 순위 집계에서도 한국은 세계 자동차 생산 10대 국가 중 유일하게 최근 2년 연속 생산이 줄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6위(411만4913대)를 기록해 7위(406만8415대)인 멕시코와의 격차가 4만 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집중하는 요인 중 하나는 국내의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 구조가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연간 평균임금은 2016년 기준 9213만 원으로 2005년과 비교해 83.9% 올랐다. 이미 일본 도요타(9104만원)와 독일 폭스바겐(840만원) 등 주요 경쟁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도 크다. 국내 완성차 5곳의 2016년 평균 임금 비중은 12.2%로 도요타(7.8%)나 폭스바겐(9.5%)와 큰 격차가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자동차 1대 생산 시 투입시간은 일본(도요타), 미국(포드)보다 각 11%, 26% 더 많이 소요되는 등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300,000
    • -0.65%
    • 이더리움
    • 4,077,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500,500
    • -2.34%
    • 리플
    • 4,155
    • -1.56%
    • 솔라나
    • 290,200
    • -1.26%
    • 에이다
    • 1,172
    • -1.68%
    • 이오스
    • 966
    • -2.62%
    • 트론
    • 361
    • +1.98%
    • 스텔라루멘
    • 52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0%
    • 체인링크
    • 28,650
    • -0.76%
    • 샌드박스
    • 602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