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30석 3당’ 바른미래당 출범

입력 2018-02-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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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야당 역할 주목…추가 탈당가능성도 있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원회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추진위원회 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3일 우여곡절 끝에 한 깃발 아래 뭉친다. 양당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은 30석 규모의 원내 제3당으로서 대안 야당을 목표로 활동할 전망이다. 다만, 당 이념노선 결정을 출범 직전까지 합의하지 못한 점과 반(反)통합파 의원들의 이탈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 초대 당 대표에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유 대표는 전날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 직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앞서 신당 출범 이후 ‘2선 후퇴’를 선언했다.

통합에 앞서 양당은 전날 의원 합동 연석회의를 열고 상견례를 겸한 정책 점검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신당의 성공을 위해 양당 의원들이 화합하고 끝까지 당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양당은 막판까지 신당 당헌과 정책이념을 담은 정강·정책을 결정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특히 ‘합리적 진보’와 ‘햇볕 정책’ 등 당의 이념을 상징하는 단어를 삽입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반복했다. 최종적으로는 ‘진보·보수’ 등 정치 이념을 나타내는 단어는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현재 30석 규모로 시작했지만, 추가 탈당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원외에서는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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