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GM이 적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면 인천 부평공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철수도 예상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GM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제를 해소하는 전제에서 정부와 노종조합이 회사 정상화를 시키는데 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산공장은 지난 3년 동안 가동률이 20%밖에 되지 않아 어느 정도 (폐쇄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에 큰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폐쇄 결정의 원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얘기하면 인건비가 높아서 고(高)비용문제로 이렇게 됐다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미국 본사가 부도가 났을 당시에 (총 생산량) 560만 대 가운데 한국GM이 200만 대를 생산했다. ‘캐시카우(Cash cow)’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외적 요소로) 구조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와 노조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산업은행이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주주로서 기여하는 것은 해야한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과거 경영에 실패해 문제가 되는 사안을 우리 정부가 책임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위원장은 “GM 본사도 2조7000억 원의 부채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정부도 어떻게든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GM이 완전 철수한다고 하면 (산은의 증자를 포함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