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최민정(20·성남시청)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선정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낼 여자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LA 타임스는 아직 만 19세인 최민정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큰 부담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긴장감을 극복하고 주변의 기대를 이겨내면 한국이 대대로 강했던 쇼트트랙에서 개인 3관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현재 500m, 1,000m, 1,500m 세계 랭킹 1위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한꺼번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92년 열린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500m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최민정의 발끝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최민정은 10일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홀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섯 살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중·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불렸고 성인 무대 데뷔 후 2015·2016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성적이 6위에 그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한 달 뒤인 4월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우리나라 최민정과 함께 중국 피겨 페어의 쑤이언징,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의 마리트 비에르옌, 캐나다 봅슬레이의 칼리 험프리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아이린 우스트, 미국 크로스컨트리의 제시 디긴스, 프랑스 프리스타일 스키의 마리 마르티노드 등도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