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족부터 D턴족까지’ 유통街 설 맞이 맞춤형 전략

입력 2018-0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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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소비자들이 음식 장만에 한창인 가운데 간편족부터 D턴족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위해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에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47.5%인 19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한식 반찬으로 ‘간편족’ 잡기에 나섰다. 명절 시즌마다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식 반찬은 ‘비비고 남도떡갈비’, ‘비비고 언양식바싹불고기’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간편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식 반찬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설 기간 대형마트 등 소비자 접점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본아이에프는 ‘본설렁탕 한우육수’를 판매한다. 설날 아침 떡국을 요리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이 상품 외에도 편육과 도가니 등의 제품을 묶어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복합쇼핑몰에서 ‘몰캉스’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복합몰 역시 고객몰이에 나섰다. 여의도 IFC몰은 설 연휴 기간 ‘IFC몰 추억의 여의시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부터 18일까지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 전문 DJ가 고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음악다방을 운영하고 15~16일에는 색소폰, 통기타 등의 연주회도 열린다. 17일에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스타필드에서는 설 연휴 기간 전통문화 공연을 준비 중이다. 15일과 16일 스타필드 고양, 17일과 1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연례악인 ‘취타대’ 공연이 진행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16일 전통마술극과 17일 마당놀이 뮤지컬이 열린다. 이 밖에도 국악 퓨전무대, 탱고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연휴에 가족 행사를 마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즐기려는 ‘D턴족’을 미리 맞는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에도 D턴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설 기간 전국 15개 백화점과 5개 아웃렛에서 200여 가지 대형 할인행사와 50여 개의 문화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라이프스타일 가전·가구 초대전’을 열어 안마의자, 승마기 등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명절 집안일로 피로가 쌓인 고객들을 위해 안마의자와 소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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