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를 언급하면서 이는 자신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대는 등 허풍을 떨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는 방금 이 소식을 받았다”며 “GM이 필요로 하는 구조조정의 첫 단계를 발표했다. 한국GM이 오는 5월 군산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GM은 디트로이트로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이런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매체들은 트럼프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과장하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CNBC는 GM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긴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가 GM과 한국공장의 디트로이트 이전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도 백악관이 즉각적으로 사실을 확인시켜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보성향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커스USA는 GM은 단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그 이유는 가동률이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며 그 어디에도 디트로이트로 옮긴다는 말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M은 이미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공장이 너무 많아서 군산공장을 폐쇄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디트로이트 복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커스USA는 또 GM이 지난해 10월 디트로이트 조립라인에서 근로자 1500명을 해고했다며 실질적으로 현지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셰어블루미디어는 트럼프의 거짓말을 하려는 본능은 끝이 없고 결코 사람들을 감탄시키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