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고다이라 별명이 '성난 고양이' 인 까닭은?

입력 2018-0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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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 앞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 앞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포장된 길 위로 걷고 싶지 않다.”

‘빙속여제’ 이상화(30)의 최대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32ㆍ일본)가 지난해 12월 10일 올림픽 개인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예선에서 세계 기록(1분12초09)을 갈아치운 뒤 남긴 말이다.

14일 오후 7시 ‘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격을 앞둔 고다이라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고다이라를 한마디로 나타내는 말은 ‘성난 고양이’다. 이 별명이 붙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고다이라는 세 살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이후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지만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해 500m 12위,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5위에 그쳤다. 이후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로 자비를 들여 유학을 떠났다.

이곳에서 만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리안네 팀머 코치는 머리와 허리를 지나치게 낮추고 달리는 고다이라의 자세를 지적했다. 팀머 코치는 고다이라에게 ‘성난 고양이가 상대를 위협할 때처럼 등을 세우고 달리는’ 방식을 권했다. 새로운 동작을 익힌 고다이라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하며 ‘성난 고양이’로 자리잡았다.

네덜란드 유학시절 독하게 훈련하는 모습도 ‘성난 고양이’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네덜란드 빙상관계자들과 언론은 그녀를 ‘BOZE KAT’, 즉 ‘성난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고다이라는 성격도 성난 고양이를 떠올리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혼자서 선택하고 그 뒤에 오는 성공과 실패 모두 받아들인다”며 길들지 않는 자신의 야성을 밝힌 바 있다. 강한 승부근성과 오기도 한 몫한다.

고다이라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500mㆍ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2월 강원도 강릉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사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펼쳐진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7번 레이스에 참가해 모두 승리했다. 그는 국내외 대회에서 24연승을 이어가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500m 라이벌 대결은 18일 오후 8시 56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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