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0ㆍ대한항공)이 세계 6위 독일의 가이스라이터(30)와 1만 m에서 맞붙는다.
이승훈은 14일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 m 조 추첨에서 가이스라이터와 함께 3조에 배정됐다.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1만 m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훈은 8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목 랭킹 19위를 기록한 만큼 메달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최근 상승세인 점을 비춰 볼 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볼만하다. 이승훈은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6분 14초 15의 성적으로 5위에 올라 남은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현재 이 종목의 우승 후보는 월드컵 랭킹 1위 테드 얀 브뢰멘(캐나다)과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 등이다.
당초 이승훈은 메달이 유력한 남자 팀추월 경기와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1만 m에 나설지 주목을 받았으나 이 종목 유일한 한국 선수인 만큼 출전을 강행했다. 장거리 특성상 한 경기만 치러도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만큼 이승훈의 도전에 많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