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세계 10대 수출국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수출 순위도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시간으로 16일 발표한 2017년 1~12월(누적)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세계 수출 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주요 71개국 수출 합계(세계 교역의 약 90% 차지)는 총 16조3000억 달러로 1년 전 보다 10.0% 증가했다.
세계 상위 10대 수출국 중 한국은 2017년(연간) 수출증가율이 15.8%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증감률은 전세계 수출증가율(10.0%)을 1.5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주요국 수출증가율 순위를 보면 한국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14.3%), 이탈리아(9.7%), 영국(8.8%), 독일(8.6%)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대 수출국 중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 국가는 한국과 네덜란드 2개국에 불과했다.
한국 수출순위는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ㆍ교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경우 2016년 3.1%에서 지난해 3.5%로 증가했다. 교역의 경우 2016년 2.8%에서 2017년 3.2%로 역대 최고 규모로 확대됐다. 추후 전체 국가 실적 기준으로 발표시 수출ㆍ교역 비중이 근소하게 조정될 가능성
지난해 전 세계 수출ㆍ교역은 주요 71개국 수출 합계(세계 교역의 약 90% 차지) 실적 기준으로, 추후 전체 국가 실적 기준으로 발표시 수출․교역 비중이 근소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10대 수출국 중 중국은 수출ㆍ교역 순위 동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전 세계 수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WTO의 세계 교역전망을 보면 WTOI(세계교역전망지수)가 102.3으로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교역 회복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WTOI에서 100 초과시 추세 이상(above trend), 100 미만은 추세 미만(below trend)을 나타낸다.
올해는 선진ㆍ개도국이 동반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유가ㆍ제품단가 상승, IT 경기 호조,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를 비롯해 시장(남북교역축) 다변화 진전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국제 금융시장ㆍ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주 잔량 감소, 주요 업종 해외생산 확대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