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거래소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이 전년보다 90배 가까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빗썸과 코빗, 코인원, 업비트 등 ‘빅4’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전체 가상통화 거래소 매출은 7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관계 당국의 협조를 받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가상통화 거래 시장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지난해 수수료 매출액은 1943억 원으로 예상됐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24일 영업을 시작한 신생 가상통화 거래소로, 지난 6일 기준 시장점유율 1위(52.9%)를 차지했다. 그 뒤는 빗썸(32.7%), 코인원(8.3%), 코빗(6.2%), 등이 이었다.
이미 공개된 빗썸의 지난해 거래액은 3177억 원이다. 코빗과 코인원은 각각 670억 원, 7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의 매출 추정액을 합치면 6571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30개에 달하는 군소 거래소 매출액까지 고려하면 전체 가상통화 거래소 매출은 7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것이 박 의원실과 관계 당국의 판단이다.
같은 방식으로 추정한 2015년과 2016년 가상통화 거래소 전체 매출액은 각각 32억 원, 80억 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7.5배, 2016년보다 218배 늘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빗썸, 코빗, 코인원의 거래금액을 활용해 업비트의 매출액을 추정했다”며 “업비트의 수수료율과 점유율 자료, 지난해 10월 이후 폭증한 가상화폐 거래량도 추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