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 간 회담에서 있었던 이모저모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엔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2018년도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와 이야기들이 있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에 참여하는 각국과의 경제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나온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다.
또 같은 날 한정 중국 특별대표 접견 시 문 대통령은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 특별대표는 “개별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1991년 수교이래 처음으로 발트 3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해 안에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각국 정상은 문 대통령에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과거 동·서독 간 평화공존 정책으로 독일과 유럽 내 긴장 완화를 실현한 ‘빌리브란트 전 독일 총리 초상화’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분의 동방정책 덕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또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