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여자 팀추월 시끌 "김보름ㆍ박지우 국가대표 박탈을"vs "김보름 마녀사냥 말라"

입력 2018-02-20 09:20 수정 2018-0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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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팀 동료를 배려하지 않은 경기내용 및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 박지우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시끄럽다.

20일 오전 9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팀과 관련된 내용이 110여건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운 대부분의 내용은 제대로 된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 경기와 노선영을 비난하는 듯한 인터뷰로 빈축을 산 김보름, 박지우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다.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 청원의 참여자는 14만명에 육박한다.

청원인은 “오늘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며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며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더불어 빙상연맹의 인사를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보름, 박지우 선수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비난을 멈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원장은 마녀사냥이 아니다' 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청원자는 "김보름 선수를 응원한다.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세계 최강의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 외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 가능성을 보여달라', '김보름 선수에게 미안함을 전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올라와 있다.

한편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과 팀을 이뤄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에 출전했으나 3분3초76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뒤처진 노선영을 두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내달리는 모습이 연출돼 논란이 됐다. 특히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우 등의 인터뷰 내용, 태도 등도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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