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버블 아니다… 기존 사업 조합하면 새 기회 올 것”

입력 2018-0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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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기업협회 토론회... “의료·송금 등 적용 분야 다양”

“기본적인 비즈니스가 있고, 이를 최적화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조합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봅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엔스페이스에서 ‘블록체인, 버블인가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블록체인의 실상에 대해 알아보는 이날 행사는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디지털전략기획MBA 교수가 진행을 맡고 서일석 모인 대표, 고우균 메디블록 대표,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모두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메디블록은 개인 의료정보 관리 플랫폼, 모인은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우균 대표는 “현재는 의료정보가 분산돼 있는데 이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풀어낸다면 새로운 산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석 대표는 “은행권이 갖고 있던 해외송금 시스템의 문제점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 중간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비효율적인 부분을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블록체인의 버블 조짐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서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인해 버블 이야기가 나오곤 하지만 등불이 꺼져봐야 버블인지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 대표는 “블록체인 버블 이야기를 할 때 2000년 초반 닷컴 버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최근 폭락이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파트너도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생각해 보면 500조 원 규모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블록체인이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과도기를 거쳐 새로운 산업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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